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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다발 산불 LA 최악의 비상사태

LA 인근 지역 4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최대 풍속 100마일의 샌타애나 강풍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주 정부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 차원의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현재 ▶말리부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1만5000에이커 전소·진화율 0%) ▶라카냐다 인근 이튼 산불(1만600에이커·진화율 0%) ▶실마 인근 허스트 산불(700 에이커·진화율 0%) ▶액턴 인근 리디아 산불(80에이커·진화율 30%) 등 총 4개의 산불이 확산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고, 약 1500채의 주택, 건물 등이 전소됐다. 또, 최소 2만8000채의 건물이 화재 위협에 처해 있다.   가주소방국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 라카냐다를 비롯해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 패서디나, 실마 등에서 15만5000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이날 밝혔다.   산불 여파로 휴교령과 정전도 잇따르고 있다. LA통합교육구 내 모든 학교는 9일(오늘) 휴교한다. 글렌데일교육구도 오는 10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주민들에게 “모든 문과 창을 닫고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전기 공급 현황 사이트인 ‘파워아웃티지닷유에스(PowerOutage.us)’, 남가주에디슨사 등에 따르면 8일 오전부터 LA카운티를 비롯한 벤추라카운티 등 약 40만 가구에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소방 당국은 1400여명의 소방 대원을 투입,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주소방국 브렌트 파스쿠아 공보 담당 책임자는 “진화 작업을 위해 소방관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강풍이 잦아들기전까진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풍이 너무 심해서 산간 지역에서 소방 헬기를 운행하는 것 조차 위험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주방위군까지 투입했고, 국방부는 물탱크를 장착한 군용 헬리콥터 10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긴급히 샌타모니카 소방서를 방문,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산불 진화 작업, 복구 등에 필요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비상 기금 제공을 승인했다.   문제는 샌타애나 강풍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립기상대(NWS)는 오는 10일까지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전역에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UCLA 대니얼 스웨인 기후 학자는 “(강풍은) 이제 막 시작이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 LA킹스와 캘거리 플레임스의 프로아이스하키 경기도 취소됐다. 오는 12일 예정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는 물론이고 할리우드의 각종 영화 촬영 일정도 모두 연기됐다. 관련기사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정윤재 ·김경준 기자비상사태 다발 투입 산불 산불 여파 이번 산불

2025-01-08

벤투라카운티, 최악 산불…11만 가구 암흑 예고

벤투라카운티 무어파크 일대에서 발생한 ‘마운틴 화재’〈본지 11월 7일자 A-6면〉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적색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이미 2만4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됐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지역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7일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벤투라 카운티 발콤 캐년 로드와 브래들리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다. 이날 7일 오후 5시 기준 2만4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지원을 요청하며 비상 대응을 촉구했다.   벤투라카운티 교육청은 산불 여파로 7일과 8일 이틀간 관내 학교 등 교육기관 휴교를 결정했다. 벤투라 카운티의 주요 도로도 폐쇄된 상태다. 루이스 로드 북쪽 구간과 라스 포사스 인근, 웰스 로드 동쪽의 118번 고속도로, 티에라 레하다 로드 서쪽의 118번 고속도로, 그리고 워터스와 발콤 캐년 사이의 스톡턴 로드가 통제됐다.   최대 풍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산불을 더 키우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불길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SCE)사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에 자발전 단전조치인 ‘공공 안전 전력 차단(Public Safety Power Shutoffs)’을 시행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에서 2만3600여 가구가 전력 차단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LA카운티에서도 1만6300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겼다. 산불 확산 추이에 따라 LA카운티 6만2800여 가구, 오렌지카운티 7400여 가구에도 전력 차단이 예고됐다. 라크라센타와 몬트로스, 라카냐다 등 한인 밀집 지역 전력도 차단돼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   몬트로스에 거주하는 새라 홍(38)씨는 “어제 오전 6시부터 예고 없이 전기가 끊겼고, 24시간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았다”며 “냉장고 안 음식이 모두 상했으며, SCE에 문의하려 했지만 연결까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고 전했다. 라크라센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는 SCE에 대한 집단 소송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홍씨는 “상가에는 전기가 공급되지만 가정집은 차단돼 동네가 죽음의 도시처럼 변했다”며 “전력 복구를 기다리며 일부 주민들은 전기 아울렛이 있는 상점에 모여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소방당국은 마운틴 화재 진화에 애쓰고 있지만 7일 오후 5시까지 진화율은 0%다. 정확한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관련기사 남가주 2곳서 대형산불…1만명 대피령 정윤재 기자벤투라카운티 최악 벤투라카운티 교육청 벤투라카운티 무어파크 산불 여파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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